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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노트] '디 아더스' 우울한 코브 마을의 비하인드 스토리 :: 2010/08/03 12:39
표지 인쇄를 기다리고 있는 디아더스 녀석들 입니다.^^
이야기에 중독되고 싶은, 아해들 모두 모여라^^
재미있게 읽되, 책을 다 읽고 나면 뭔가 남는
신선하고 낯설어 호기심을 만족시키면서
개성이 강한 젊은 외국소설 시리즈가
런칭되었습니다.
인쇄를, 아무리 큰 기계가 대량 복제 한다해도
사람이 농도 체크를 해주어야 해요.
기계가 빨리 돌아가면서 잉크가 덜 묻는 곳도 있고요.
예전에 비하면, 기술이 많이 발전한 편이지요.
그래도 인쇄분야는, 아날로그 답게
더디게 흐릅니다.
원래 남색이 더 강했는데, 마지막에 보라색으로 바꾼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코브마을은 보라색이 더 잘 어울리거든요^^
기억에 남는 한줄 적어 볼까요?
내가 솔로 생활을 오래 했나봐 _p32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귀신출몰예고] <귀신백과사전> 출간 임박! :: 2010/07/31 12:40

후텁지근한 여름, 시원한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계절입니다.
이에 푸른숲에서 우리 귀신 이야기를 엮은 <귀신 백과사전>을 출간합니다.
<귀신 백과사전>은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우리 귀신 이야기를 다루는 책입니다.
신비한 저승 세계의 모습부터 이승을 떠도는 천차만별 캐릭터의 귀신, 우리를 지켜주는 멋진 신들까지……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글로 우리 조상들이 상상한 또 하나의 세상이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어요..
각각의 귀신 이야기 속에 담긴 옛날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드러내 보여주고,
그것을 지금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보면서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적인 귀신을 다룬 어린이 만화책 대안으로
우리의 고전과 옛 이야기, 전통문화에 대한 교과 학습과 더불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덮어놓고 겁에 질릴 필요는 없다. 귀신들이라고 해서 멋대로 설치고 다닐 수 만은 없다.
귀신감독관이 이승의 귀신들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귀 신 감 독 관 ? 그게 뭐지 ?
뜻 : 이승의 귀신을 관리 감독하는 자.
비슷한말 : 귀신관리사.
반대말 : 귀신 들린 자.
예문 : 귀신감독관과 친구가 되었더니 처녀귀신과 소풍을 가게 되는구나!
☆ 내 주변에도 귀신감독관이?
-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나 찾아보세요.
1. 섣달 그믐날, 즉 설날 전날을 늘 혼자 보낸다.
2. 섣달 그믐날 밤, 텅 빈 마당을 향해 혼자 무어라고 호통친다.
3. 오래된 옛날 책을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절대 보여 주지 않는다.
4. 귀신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귀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깔보는 경향이 있다.
★ 여기에 귀신들이 모였습니다~

- 우리나라의 귀신들
☆ 베갯머리 귀신
무서운 꿈을 꾸게 만들고 심하면 가위에 눌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서양에도 인큐부스와 스큐부스라는 귀신이 있어 악몽을 꾸게 만든다고 한다.
☆ 얼굴 귀신
눈 코 입 없이 얼굴만 있는 귀신. 달걀처럼 동그랗고 보통 사람의 네 배만큼 큰 얼굴에 할머니 목소리를 낸다. 몸도 없이 얼굴만 동동 떠다니니 귀신치고도 몹시 흉측하다. 한밤중에 홀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니 조심하기 바란다. 하지만 얼굴귀신을 만난 아이는 자라서 큰 인물이 된다고 한다.
좀 무섭더라도 잠깐만 참으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 외다리 귀신
어린아이 얼굴을 하고 있으며 다리가 하나다. 하지만 외다리로도 껑충껑충 잘 뛰어 다니며 급하면 공중을 날기도 한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악취가 심하다는 점이다. 이 냄새나는 귀신에게 당하고 싶지 않다면 "외다리~"하고 이름을 불러 줘라. 외다리귀신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감히 해치지 못한단다. 황량한 이나 오래된절터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곧 여려분 곁에 나타납니다..
스르륵~~~ 18개금~~ 귀신 백과사전
참신한 문학 전집에 대한 기대 - 알라디너 하이드 :: 2010/07/30 19:11
참신한 문학전집 시리즈에 대한 기대 l신간마실 하이드 l 2010-07-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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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획은 이랬다. 날은 더웠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말로 캔이라서,
오늘도 말로 캔을 사러 홈플로 고고씽
그 김에 장도 좀 본다. 는 것이 나의 계획.
식당 반찬이 먹고 싶어서 붉은 살색의 기다란 진주햄을 샀다. 늘 존스 소세지를 사서 먹곤 했는데, 오늘은 저렴한 입맛이 돌아와서 햄 썰어서 계란옷 입혀 굽고 (맛있어요! 식당에서라면, 햄 한 접시 더요, 햄 한 접시 더요 무한 리필했을 맛) 양파를 잘게 다져 밥이랑 볶고, 팽이버섯에 남은 계란옷 입혀 살짝 구워서 밥 위에 얹어서 맛있는 김치와 함께 먹기 디저트는 롯데삼강 팥빙수와 덴마크 우유. 아침으로 강기사는 어제 가져온 KFC 팥빙수를 너무 얼려서 떠 먹는게 아니라 들고 씹어 먹고 있었고, 나는 집에 계란 밖에 없는 것에 질려서 강기사가 가져온 옥수수알을 뜯어 먹다가, 굽네치킨 시킬까 하다가, 야구도 안 보면서 치킨 먹는 거 할 수 없어. 라고 결론, 도저히 안되겠다, 이것저것 사 온거. 진주햄(햄 코너에서 가~장~ 싼 햄!), 양파, 팽이버섯(330원!), 우유 500ml, 팥빙수, 말로캔 2개, 박스테이프, 꼬치용 작대기 이렇게밖에 안 샀는데 만오백원이다.
아, 나는 장을 너무 못 봐
어쨌든 집에 와서 커피를 내리고, 뚝딱뚝딱 소세지를 굽고, 팽이버섯도 세팅하고, 양파를 다져서 볶고, 커피를 내리고, 말로 캔 주고 부산하게 움직여서 마지막에 밥을 넣으려고 했는데, ' 나 밥 없음' 하고 입 벌리고 있는 밥솥... 시퐁
만들어 놓은 반찬을 그대로 펼쳐 놓고 쌀은 씻어 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르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긴 잡설, 짧은 신간 마실, 눼, 그것이 바로 이 여름의 스따일 - 되겠습니다.
7월, 폭염, 신간마실 페이퍼에 보면 푸른숲의 도서 세 권, 이것은 시리즈인가? 했던 글이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시리즈 정보도 올라오기 전. 다음날 보니 '디 아더스' 라고 시리즈 명이 알라딘에 올라왔다.


로사 몬테로의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 <데지레 클럽, 9월 여름>, 그리고 크리스토퍼 무어의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이 세 권이고, 일단 표지에서 관심을 끌었는데,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은 호퍼같기도 하고, 호크니같기도 한 시원한 표지
<데지레 클럽, 9월 여름>은 독특하게 세로 책에 가로 이미지인데, 그림자로 추측되는 남자와 여자의 흑백 이미지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은 클림트라던가 쉴레라던가 싶은 색감과 그림
저자 이름과 제목은 처음 보는데 역자가 송병선이라 일단 믿음이 가고 확 궁금하다.
디 아더스 시리즈에 대해 찾아보다 '디아더스' 블로그 발견. 보통 출판사 블로그나 카페인데, 시리즈 블로그라니, 각오가 대단한걸? ☞ 디 아더스 블로그 (이웃추가 이벤트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 클릭)
책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아주 쏠쏠하게 모아 놓았다.
처음 들어가니 보이는 포스팅에 '로사 몬테로'의 사진이 있다.
아.. 에너지를 업 시켜주는 사진! 파란 아이라이너, 뱀반지, 의지력이 강한 눈빛
머...멋지다!
나는 늘 미녀 작가, 미남 작가에 약해왔는데, 쏘쿨하게 나이 들고 있는 이 펑키한 남미의 여작가에 급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정보 모아 둔 것이나, 시리즈의 작가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나, 블로그 쥔장의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마구 묻어난다.
얼마나 오래 꾸준히 하냐가 문제이겠지만, 시리즈도 블로그도 오래오래 갔으면 하는 바램
출판사에서 이야기하는 '디아더스' 시리즈는 '소설 본연의 역할, 즉 이야기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그래, 이런 시리즈가 나올때도 되었지.
일단 탑타자로 선보인 세 권의 간단한 책소개는 아래와 같다.
책이 도착하는대로 저 맛깔스러운 이미지들의 실물이 어떤지도 포스팅할 예정 (..근데, 요즘 알라딘 배송이 버벅거리는 이유를 아시는 분? 심지어 현대택배에서 죄송하단 전화까지 '알아서' 해주며, 배송이 늦어지고 있는데, 폭설, 폭우에 이어 폭염도 배송 지연의 이유가 되..겠지. 개인적으로는 나라면 폭염이 젤루 힘들어.. 눼, 천천히 주세요. 얌전히 기다리겠습니다.)
디 아더스 시리즈 첫 번째 권. 독특한 풍자와 SF적 판타지로 컬트 작가의 반열에 오른 미국의 현대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소설집이다. 우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동물을 먹이로 삼는 쪽으로 진화한 바다괴물이 있다면? 어느 작은 마을의 전 주민이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했는데, 그 괴물이 마을로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한 크리스토퍼 무어의 상상이 거침없이 담겨있다.
8년 동안 사건 한번 일어나지 않았던 코브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는 사건이 발생한다. 평소 결벽증을 앓고 있던 주부 베스 리앤더가 목매달아 자살한 사건. 이로 인해 코브 마을은 술렁이고, 죄책감을 느낀 정신과 의사 밸러리 리어든은 마을 전체에 항우울제 처방을 금하는 대신 가짜 약으로 위약효과를 주려 한다. 그와 동시에, 코브 마을 근처 원자력발전소의 냉각 파이프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어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선사시대의 거대 바다괴물을 깨우게 된다. 바다괴물은 먹이를 찾아 코브 마을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건 뭐 .. 재밌겠군요!!
디 아더스 시리즈 두 번째 권. 순수 문학과 대중 문학의 접점을 절묘하게 넘나들면서 스페인어권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로사 몬테로의 소설집이다.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 신원 미상의 여자가 안토니오라는 남자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기이한 사건 기사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차이나타운 근처, 쇠락해가는 볼레로 클럽 ‘데지레’를 둘러싼 이들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로 전개된다.
저자는 클럽의 볼레로 가수 벨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족으로 향기에 집착하는 공무원 안토니오, 과거에 사로잡힌 채 클럽을 지키는 은둔자 포코, 누군가를 돌보는 것으로 존재 의의를 찾으며 살아가는 여자 안토니아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라는 해석 불가능한 감정의 미스터리를 때론 아름답게, 때론 처절할 만큼 잔인하게 그려 보인다. 언뜻 왜곡된 모습으로 비치는 등장인물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의 단면을 잘라내어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로사 몬테로는 위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스토킹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책도 재미있어 보임
디 아더스 시리즈 세 번째 권. 프레미오 프리마베라 데 노벨라 상, 발렌시아가 예술 부문 황금 메달, 칠레 비평가 상을 수상한, 로사 몬테로의 대표작이다. 남편과 함께 떠나기로 한 비엔나 여행길, 출국 전 공항 화장실에 들어간 남편이 그 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노동자의 자존심'이라는 단체로부터 도착한 한 통의 협박 편지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갑자기 맞닥뜨리게 된 인생의 사막에서 만난 세 인물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추적해나간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결혼 생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패감, 작가로서의 무능함…… 한없이 암울하기만 한 그녀의 삶에 남편의 실종은 재앙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남편의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세상과 자신에 관한 진실을 정면으로 대면한다.
세 권 중에서는 이 작품이 가장 기대된다.
책소개의 '인생의 사막'을 발견하고, 움찔한다.
오늘 새벽에 읽고, 포스트잇을 붙여 두었던 사막 이야기는 ..
" 아이는 드디어 진짜로 여행을 시작하는 거야. 세상에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는 이제 혼자야. 밤에서 가장 고요한 시간이었다. 낮의 생물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고 밤의 생물들은 아직 깨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이는 걸어갔다. 캘리포니아로. 자신의 사막의 온기를 향해"
오늘 새벽 퍽- 하고 와 닿았던 문장 '사막의 온기'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작
이 책, 미국의 녹같은 이 책, 아름다울리 없는데, '여전히, 사람은 아름답다' 답 없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뭔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다. 사람도 아름답고, 자연도 아름다운데, 그렇다면, 나쁜건 뭘까?
[뉴욕서점순례] 뉴욕 최대의 희귀본 중고 서점 - Argosy Books :: 2010/06/14 14:57
“오랜만이네. 언제 뉴욕에 다시 왔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예전에 안면을 튼 나오미가 묻는다. 뉴욕에 있을 때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아거시 서점을 들렸다. 나오미는 서점 취재를 하고 있다는 말에 아거시 서점을 연 아버지 자랑을 늘어놓는다.
“우리 아버지(루이스 코헨)는 루즈벨트 대통령과도 왕래를 했어.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백악관 도서관을 만들 때 우리 아버지를 찾았지. 그뿐인 줄 알아? 미국 유수의 대학 도서관을 만드는 것도 아버지가 도와줬어. 어떤 책을 소장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책은 어떻게 해서든 구해다 줄 정도였으니까. 처음엔 중고 서점으로 출발했지만 차차 미국 문학 초판본과 유명 작가들의 사인본, 오래된 지도와 그림 등을 판매하면서 책 수집가들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어. 가게는 우리 세 자매가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지.”

세 자매는 어린 시절 남들은 평생 가도 보지 못할 책들을 지긋지긋하게 봤을 것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줄곧 사이좋게 서점을 지키는 것을 보면 책에 대한 애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도 손자손녀를 거느린 할머니가 되어버렸네. 근처에 있던 몇몇 중고 서점은 모두 문을 닫아버리고 우리 서점만 남았지.”
중고 서점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최근에 나왔다가 되팔려온 중고 책을 파는 곳으로 소설을 위주로 다양한 책을 반값 정도에 살 수 있는 곳이고, 또 하나는 희귀 중고 서적Rare & Used Books을 파는 가게로 초판본이나 사인본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이 두 가지를 겸하는 중고 서점이 대부분이지만 서점 나름대로 중심을 두는 것이 있다. 스트랜드 서점이 일반적인 중고 도서를 취급한다면 아거시 서점은 주로 희귀 도서를 취급한다. 아거시 서점은 특히 문학 초판본을 귀하게 여긴다.

점원들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초판본이나 마크 트웨인의 사인본 같은 희귀 도서를 찾기 위해 책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책상 위에는 작은 글씨나 사진을 살펴보기 위한 돋보기와 스탠드가 놓여 있다. 책 속의 흥미로운 사진은 따로 분리되어 팔리기도 한다.
아거시 서점에는 수동으로 움직이는 구식 엘리베이터가 있다. 직원이 직접 운전해야 하는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오래된 지도와 그림을 판매하고 5층에는 일반 중고 서적을 판매한다. 다른 층에는 약속한 손님에게만 보여주는 희귀본 도서나 소장품이 있을 것이다.
[뉴욕 서점 순례] 알려주고 싶지 않은 뉴욕의 서점 :: 2010/05/28 15:49

Housing Works
Used Bookstroe Cafe
126 Crosby St. ⑭ C5
www.housingworks.org/usedbookcafe

복층 구조로 시원하게 뚫린 이곳은 고풍스런 도서관처럼 여유가 느껴진다. 백 평 정도의 공간에 마호가니 패널로 만들어진 2층 서가가 나선형 계단으로 우아하게 연결된다. 곡선으로 휘어진 이 계단에서 셜록 홈즈가 파이프 담배의 연기를 뿜으면서 내려오면 어울릴 것 같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세미나나 모임, 낭독회, 작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낭독 시간이 있고, 한 달에 한 번 개최되는, 주로 소울풀한 어쿠스틱 음악 콘서트 ‘라이브 프롬 홈Live From Home ’은 인기가 굉장하다(티켓 가격도 20달러 내외로 저렴하다). 서가는 의외로 다양한 종류의 책이 구비되어 있다. 하루에도 4, 5천 권의 책이 기증된다고 하니 그걸 정리하는 것만도 보통 일은 아닐 것이다. 기증받은 책이라 들쑥날쑥하기는 하지만 역사·정치·문학·요리·예술 분야, 심지에 중고 CD와 LP까지 싸게 살 수 있다.
1층의 문학과 요리, 취미 서가도 좋지만 2층에 있는 역사, 사회과학, 정치 분야의 서가도 놓칠 수 없다. 주목할 만한 책들은 서가 맞은편의 테이블에 전시되어 있어서 그것만 살펴봐도 흥미롭다. 특히 2층의 몇 개 안 되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사람들이 오가는 아래층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세 흘러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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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책의 요람 Midtown Comics - 서진의 뉴욕 서점 순례 :: 2010/05/25 13:46

Midtown Comicsl
Tims Square 200 West 40th st.
Grand Central 459 Fexington Ave.
www.midtowncomics.com

2층에는 시리즈물 위주의 만화책이 있고, 3층에는 캐릭터 피규어와 DVD, 성인 만화 등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만화책들은 비닐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마음대로 훑어볼 수 있다. 분량이 적어 한꺼번에 읽어버릴 수도 있어서 주변에 의자나 카페라도 있었으면 책을 쌓아놓고 보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을 것이다. 익숙한 슈퍼 히어로 만화와 그 변종들 말고도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원티드Wanted》,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 《히어로즈Heroes》등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 소개되었던 것들이 다시 만화 시리즈로 나온 것도 흥미롭다.
점원들은 머리가 긴 히피 스타일이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손님을 돕고 있다. 서점을 취재하는 중이라고 하니 뿔테 안경을 낀 직원이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준다.
“1997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니까 이제 10년이 넘었네. 할리우드에서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게 유행처럼 번져서 만화 시장도 살아나고 있어. 기존의 히어로물에서 진화한 복잡한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지. 일본 만화는 우리 서점에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해. 예전엔 완전 남자투성이였다고. 참, 우리 가게는 뉴욕에서 매년 열리는 만화 축제 ‘코믹콘Comic Con ’의 공식 스폰서야. 점점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만화책 전문 서점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미국 만화는 1930년대 초기에 신문에 끼워주는 부록 형태의 코믹 만화에서 출발해서 10센트짜리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판매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미국 만화의 황금기는 1940년대부터 50년대까지, 텔레비전과 영화 이전의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이었다. 이후 슈퍼 히어로 만화로 진화를 거듭한 미국 만화는 현재 영화 산업의 부흥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만화도 최근 급속도로 번역되어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한쪽 서가는 ‘망가’전문 코너로 한국에서도 소개되었던 다양한 일본 만화가 영어로 번역되어 꽂혀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인디 만화와 유럽의 예술 만화까지 현재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모든 만화가 이곳에 있다. 똑같은 가게가 동쪽의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 근처에 하나 더 있다. 왜 똑같은 가게가 같은 미드타운에 있어야 하는지는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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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서점 순례] 예술가들이 만든 책을 파는 세계 최대의 서점 - Printed Matter Inc. 서진 :: 2010/05/20 17:38

어쩌면 프린티드 매터에서 취급해줄지도 모른다. 그곳에서는 전 세계 예술가들 - 특히 화가, 사진가, 일러스트레이터 - 이 직접 만든 희귀한 인쇄물printed matter을 구입하여 팔아준다. 발로 그려도 이보다는 잘 그리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부터 성기 노출은 기본인 셀프 누드집,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잡지까지. 이곳에는 눈에 띄는 독특한 것이 아니면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여기는 보통 서점이 아니에요. 정부와 기업, 개인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기업이랍니다.1976년 한창 실험적인 예술이 뉴욕에서 꽃을 피웠을 때 트라이베카(맨해튼 남쪽)에서 처음 생겼어요. 2년 뒤에는 독립적인 비영리 회사로 재정비하고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소호SoHo에서 다시 지금의 첼시Chelsea까지 자리를 옮겨왔지만, 예술가들이 만든 인쇄물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판매하고 있는 곳이 바로 프린티드 매터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물론 예술가들이 만들었다고 아무것이나 팔 수는 없지요. 심사위원회가 있어 소정의 절차를 밟은 뒤에 이곳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요. 현재 만 5천여 개의 소장품이 있고 그중 5천여 개 정도는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랍니다.” 디렉터인 맥스 슈만Max Schumann 씨는 프린티드 매터의 역사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준다.

책뿐만이 아니다. 리암 길릭Liam Gillick의 일러스트 스케이트보드, 요코 오노Yoko Ono의 프린트, 다른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펑크 잡지까지. 예술가들이 만든 인쇄물이라면 그 무엇이든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 10번가인 지금 위치로 다시 옮겨, 보다 큰 진열창을 가지게 되었는데 매번 디스플레이를 바꾸면서 내부 전시를 함께하고 있다.
[뉴욕 서점 순례] 문화 잡지 <보일라>의 로망을 실현하는 서점 - 자이언트 로봇(Giant Robot) :: 2010/05/19 14:29

<자이언트 로봇>은 인디 잡지가 그렇듯 힘겹게 그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가게를 열어 전환기를 맞았다. 잡지 광고에 실린 캐릭터 티셔츠, 인형, 책을 팔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로스앤젤레스에 두 곳,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뉴욕에까지 가게를 확장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본거지인 로스앤젤레스에는 식당까지 열었다고 한다. 잡지 판매로만 수익성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인디 잡지가 어떻게 거리로 뛰쳐나와 성공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뉴욕 서점 순례] 뉴욕의 카오스를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중고 서점 - 스탠드 북스토어 순례 :: 2010/05/12 15:48

나는 유니언 스퀘어의 반스 앤드 노블에서 책을 구경하고 스트랜드에서 똑같은 책을 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 없는 책을 제값으로 사기엔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어 시간이 날 때마다 원하는 작가의 책이 나왔는지 확인해보러 들르기도 한다. 문제는 계획에도 없던 책을 할인을 한다는 이유로 사게 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신간은 25퍼센트 정도 할인해서, 중고 서적은 일반적으로 반값에, 하드커버는 더 많이 할인해서 팔고 있다. 그래서 하드커버가 페이퍼백보다 싼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새 책, 서점 재고나 중고 서적이 따로 구분되지 않고 도서관처럼 분야별, 작가별로 정리되어 있어 같은 책이라도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곳에는 리뷰 북(Review Books, 언론사나 평론가들에게 미리 보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을 반값에 판다. 2층에는 예술 도서와 어린이책을 판다. 뉴욕에서 전시 중인 관련 도록을 저렴하게 팔고 있기 때문에 굳이 미술관 기념품점에서 제값을 주고 살 필요가 없다. 어린이책의 할인율도 50~70퍼센트 선이라 무척 싸다. 아무래도 어린이책은 특정 기간에 필요한 책이라 중고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스트랜드에서 책을 사는 것은 쾌적한 경험이 아니다. 통로도 좁고, 일하는 직원들도 그렇게 친절하지 않고, 책에 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조차 하기 힘든 분위기다. 게다가 언제 헌 책이 도착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사람들이 워낙 많은 까닭에 제대로 꽂혀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역시, 서가를 직접 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스트랜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살 책이 없더라도 스트랜드를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싸게 책을 살 수 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움베르트 에코가 미국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곳이 스트랜드라고 한 것은 어쩌면 스트랜드만의 카오스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광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뉴욕 서점 순례] 미국 최대의 서점 체인 - 서진 반스 앤드 노블 순례 :: 2010/05/04 16:00

카페에서 테이블 위에 산더미처럼 책을 쌓아두고 걸신들린 듯이 책을 뒤지고 있는 사람들, 이벤트 홀의 간이 의자 위에서, 카펫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대형 서점에도 책을 읽을 공간이 마련되고 있지만 이곳처럼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서점 측의 배려라기보다는 이곳으로 모여드는 책벌레들이 만들어놓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다.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뉴욕 지하철과 공원에는 화장실이 드물다), 도서관처럼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반즈 앤드 노블은 서점 업계의 월마트일까? 8백여 개의 거대한 유통망으로 중소 도시의 서점을 휩쓸어버린 건 사실이다. 뉴욕만 하더라도 아홉 개의 반즈 앤드 노블이 있는 것은 필요 이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반즈 앤드 노블은 고전적인 서점의 이미지(해박한 서점 주인과 어지러운 서가, 먼지 쌓인 빛바랜 책)를 사라지게 만들어버렸다. 이제 미국에서의 서점의 이미지는 쇼핑몰 한켠에 자리 잡은 창고처럼 생긴 직사각형의 거대한 상자이다.
이런 대형 서점이 점점 도서관화, 카페화 되고 있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사람들은 책을 구경하러 도서관에 가기보다는 쇼핑몰에 있는 대형 서점으로 향한다. 대형서점은 동화 읽기 시간과 작가 낭독회, 독서 토론 클럽, 픽션 워크숍 등을 체계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독서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커피 한 잔 값으로 책을 읽으며 두세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은 대형 서점밖에 없다.


사진ㆍ글 | 서진(북원더러, 소설가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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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점 풍경 ②] 오직 책만을 위한 백화점 '반스앤노블'
미국 뉴욕 Jacob K. Javits Center에서 열린 BEA(Book Expo America) 2010 참관을 마치고 어제(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루밖에 안 지나서 그런지 아직 좀 멍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글이 좀 횡설수설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뉴욕 현지에서 보내드린 '너무 약소한 뉴욕서점 순례기'에 이어 '뉴욕서점' 2탄을 올립니다. 먼저 제가 영어가 짧은 까닭에 그저 풍경 위주의 인상기임을 밝혀둡니다. OTL 이번..






